검찰은 청와대 선거개입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수사 청탁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습니다.
송 시장은 오늘 부인했는데, 검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무슨 진술인지 최주현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어제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건강상 이유로 일정을 미룬 송철호 울산시장.
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김기현 전 시장과 관련된 수사를 청탁한 의혹을 포함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.
[송철호 / 울산시장]
"부임 인사차 처음 만난 사이에 무슨 음모적이고 비밀스러운 청탁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?"
하지만,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이 송 시장과 황 전 청장의 만남에서 논의된 내용 일부를 송 시장 캠프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"송 시장이 '황 전 청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는데 어떡하면 좋을지 캠프 관계자에게 물어봤다"는 겁니다.
이미 정리해둔 '김 전 시장 쪽 비위 내용을 황 전 청장에게 전달하는 방안도 캠프 관계자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이후 황 전 청장을 만난 송 시장은 "이야기가 잘됐다"는 취지로 캠프에 알린 사실이 70장이 넘는 공소장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'수사 청탁' 정황으로 판단한 검찰은 송 시장과 황 전 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어제 재판에 넘겼습니다.
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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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편집 : 구혜정
영상취재 : 김덕룡